SK, 도쿄돔 '3대 변수'를 넘어라
OSEN 기자
발행 2007.11.07 08: 29

SK 와이번스, 코나미컵 3가지 외부 변수를 넘어라. 김성근 SK 감독은 선수단이 지난 6일 일본 숙소인 도쿄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오후 3시부터 구장 집합을 명했다. 이어 약 2시간에 걸쳐 수비와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주니치와 중국 대표팀이 나타나지도 않았고, 대만의 퉁이가 기념 사진 촬영차 도쿄돔에 들른 것과 대조됐다. 선수단보다 하루 빠른 5일 일본에 들어온 김 감독은 6일 훈련 중 기자들과 만나 "어제(5일) 지바에 가서 롯데 마린스 사람들과 만났다. 선수단이 어제 쉬었기 때문에 오늘 훈련을 시킨 것"이라고 태연히 말했지만 SK 감독으로서 '금의환향'한 코나미컵에 대해 아주 강한 의욕을 가진 눈치였다. SK의 코나미컵 우승을 위한 김 감독과 SK 코칭스태프의 일치된 의견은 '도쿄돔 변수'였다. 요약하면 잔디와 지붕 그리고 타구 비거리의 3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잔디에 대해선 "아주 좋다. 같은 인조잔디라도 한국의 그것보다 뛰는 데 부담이 없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타구가 한국보다 빠르다"라고 경계했다. 또 하나 SK가 신경쓰는 대목은 도쿄돔의 하얀 지붕이다. 김 감독도 "지붕 색깔 때문에 플라이를 놓칠 수도 있겠다"라고 염려했다. 실제 수비 훈련 때, 후쿠하라 수비 코치는 높은 플라이볼을 일부러 쳐 올렸는데 선수들은 이따금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SK의 훈련만 놓고 볼 때 최대 변수는 타구 비거리라 할 수 있다. 4번타자 이호준이 프리배팅 때 연속 3개의 볼을 관중석에 꽂기도 하는 등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다. 김재현, 정경배, 박경완 등도 미사일 타구를 거듭 날렸다. 이에 대해 배팅볼을 던져준 박철영 SK 배터리코치는 "아무래도 코나미컵 공인구인 미즈노볼이 탄력이 좋은 것 같다. 또 우리 타자들도 한국시리즈 이후 컨디션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다만 연습 배팅 때 이렇게 타구가 잘 뻗어나가는 것이 실전에도 좋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