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부터 이변 아닌 이변이 속출하며 축구팬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치러진 2007-200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4차전에서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는 의외의 무승부를 기록하고 발렌시아는 완패해 자력 16강행이 어려워졌다. 리버풀만이 홈구장 안필드서 열린 A조 경기에서 터키 베식타스를 8-0으로 대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강호임을 재입증했을 뿐이었다. 같은 조 경기서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는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2-1로 꺾었다. 첼시는 B조 아우프 아레나 샬케에서 펼쳐진 독일의 샬케04와 경기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에서 골대를 맞는 슈팅까지 허용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열린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로젠보리에게 0-2로 또 한 번 무릎을 꿇어 1승 3패로 탈락이 유력해졌다. 2주 전 노르웨이 원정에서도 0-2로 패했던 터라 발렌시아는 4차전을 '복수혈전'의 기회로 삼았지만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로젠보리 이베르센은 전반 31분과 후반 13분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로마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라치오는 독일의 브레멘을 2-1로 잡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대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싹쓸이해 '지구 방위대'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올림피아코스의 끈끈한 수비 조직에 휘말려 결국 0-0으로 비겨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D조의 스코틀랜드 셀틱은 글래스고에서 열린 홈 경기서 포르투갈의 벤치파에 1-0으로 승리했다. 또 이탈리아의 명가 AC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가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3-0으로 크게 물리쳐 강호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