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FA 최대어 알렉스 로드리게스(32)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나타내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계약 성사 가능성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뉴욕 각 언론은 7일(한국시간)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이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 회의에 참석 중인 미나야는 보라스와의 미팅 계획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미 다른 에이전트들도 만나본 만큼 보라스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자세다. 미나야의 로드리게스에 대한 관심은 그가 로드리게스 영입을 가정하고 내부 검토까지 해본 데서도 드러난다. 미나야는 3루수 데이빗 라이트와 포지션 문제에 대해 이미 상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로드리게스가 합류할 경우 3루수인 라이트와 포지션이 겹치는 탓에 둘 중 하나는 다른 자리로 이동해야 한다. 미냐야는 일단 "3루수 라이트, 유격수 호세 레예스 체제에 만족하고 있다. 이들 포지션에 또 다른 선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대외용 멘트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로드리게스 영입을 가정해 포지션 문제를 팀의 핵심 선수와 토론한 점, 보라스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드리게스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로드리게스 영입에는 또 다른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양키스의 5년 1억 5000만 달러 제의를 거절한 이상 로드리게스 측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을 요구할 전망이다. 모든 구단이 담합하지 않는 이상 양키스에 '협상의 대가'로 제시한 총액 3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메츠를 포함해 그의 영입을 희망하는 어떤 구단이라도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