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SK와 첫 경기 앞두고 선발 은폐
OSEN 기자
발행 2007.11.07 09: 33

역시 오치아이 스럽다. 자신만의 독특한 야구관을 가지고 있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2007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SK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를 교묘하게 감춰 눈길을 끌고 있다. 주니치는 지난 6일 나고야구장에서 전체 훈련을 마치고 도쿄에 입성했다. 그런데 나고야구장에서 선발투수 4명을 한꺼번에 불펜에 등장시켰다. 는 시즌 중 보여주었던 '선발투수 감추기'를 아시아 시리즈에서도 계속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니치의 선발투수인 오가사와라 다카시, 야마이 다이스케, 아사쿠라 겐타, 나카타 겐이치가 나란히 불펜에 나타났다. 에이스이자 국가대표인 가와카미 겐신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4명 가운데 한 명이 8일 SK 와이번스와의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헌데 4명을 모두 불펜에 올려 전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을 만든 것이다. 개막전 등판 후보인 나카타는 "불필요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며 보도진의 애간장을 태웠다. 는 오치아이 감독이 정규 시즌중 상대 팀을 괴롭혔던 선발 감추기를 앞세워 이번 아시아시리즈 제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오치아이는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좌완 오가사와라를 기용, 요미우리의 허를 찔렀다. 요미우리는 가와카미를 예상하고 준비했으나 오치아이의 기습 전략에 말려 1차전을 패하면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일본의 센트럴리그는 퍼시픽리그와 달리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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