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성인 배우들, 젖먹이 연산군에 쩔쩔
OSEN 기자
발행 2007.11.07 11: 14

이제 태어난 지 2개월 된 젖먹이 연기자가 베테랑 성인 연기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 출연중인 연산군이다. 지난 11월 2일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 ‘왕과나’ 촬영장에는 연산군의 아기 역을 맡은 주재경군이 등장해 제작진과 출연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재경군은 이제 태어난 지 2개월 된 아기로 低鍛?차정숙씨(32)의 품에 안겨 자고 있다가 촬영을 위해 조심스레 담요 위에 뉘어졌다. 정희대비역의 양미경과 인수대비역의 전인화, 그리고 성종역의 고주원, 소화역의 구혜선 뿐만 아니라 상궁들 연기자와 스텝들 모두 아기가 깨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더 조심스러워 했다. 양성윤은 “아기 깰라 모두들 천천히”라고 말했는가 하면, 연출부 역시 우렁찬 목소리 대신 아주 조용히 “스텐바이 큐”를 외치기도 했다. 스텝과 배우들의 정성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조명이 강하게 비치는 바람에 아기가 잠에서 깨자 스텝들은 아기를 위해 대본으로 불빛을 가려주는 주고, 양미경은 아기를 보며 “아가야 잘해라. 알았지?”라며 웃어 보이며 관심을 보였다. 양미경은 “아기가 참 순하다. 이 와중에 울지도 않는 걸 보면”이라고 말했다. 한 스텝은 “역시 연산군이 무섭긴 무섭다. 두 대비와 임금도 꼼짝도 못하는 걸 보면”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주재경군은 당분간 계속 출연해 대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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