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유동훈(30.KIA)이 내년 시즌 팀의 허리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5년 9월 군에 입대한 뒤 최근 복귀한 유동훈은 "내년 100이닝과 20홀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동훈은 2004년 7승2패 5세이브 방어율 2.98을 기록, 팀의 중심 셋업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군에 입대하면서 한동안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했다. 현재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유동훈은 무엇보다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몰랐다"며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열심히 해서 그간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생활 도중에도 러닝과 웨이트 등 체력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그는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점은 솔직히 토로했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는 피칭과 실전투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유동훈은 현재 주무기인 싱커와 커브는 아직 예전의 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위도 전성기의 80~90%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면 예전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직구의 볼끝이 많이 무뎌졌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남해에서 훈련할 때보다 나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동훈은 이번 가을 체인지업 연마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싱커와 더불어 체인지업을 무장한 유동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유동훈은 일단 내년 시즌 목표를 "1군 엔트리 진입"이라며 "1차 목표를 달성할 경우 중간 계투로 팀의 허리를 지키고 싶다. 100이닝 이상 투구에 홀드왕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팀이 4강에 진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공백으로 인한 시간의 흐름 탓에 그는 어느덧 팀 내 고참이 됐다. 후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하지만 그는 "내 구위만 찾는다면 내 자리를 궤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orkhorse@osen.co.k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