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우즈벡전서 '중동 심판 주의보'
OSEN 기자
발행 2007.11.07 18: 26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막바지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고 있는 박성화호에게 '중동 심판'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우즈벡과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심판진이 카타르와 레바논 출신으로 확정된 것. 경기 감독관마저도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 아민 살레 씨로 확정돼 박성화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호 선수단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올림픽 선수단이 7일 오전과 오후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지켜보던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역시 중동 심판이 배정된 것에 대해 조금은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파주NFC의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 중동 심판이 배정돼 자칫 편파 판정이 이뤄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협회가 이토록 중동 심판을 경계하는 이유는 이번에 우즈벡 원정전이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데 최대 분수령이 되기 때문. 한국이 우즈벡과 경기를 치르는 날, 바레인과 시리아가 격돌한다. 만약 3승1무의 한국이 편파 판정으로 우즈벡과 비기거나 패하고, 3승1패의 바레인이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오는 21일 최종전에서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 바레인의 '오일달러'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스포츠는 이상하리만치 중동 심판들과 인연이 없었다. 핸드볼은 중동세에 완전히 놀아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축구 종목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오는 13일 타슈켄트 현지로 출국할 올림픽호의 우즈벡 원정 포커스는 아무래도 '열악한 그라운드 컨디션'과 '중동 심판'을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yoshike3@osen.co.kr 지난 8월 22일 한국-우즈베키스탄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