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을 보인 KTF 두 외국인 선수가 활약을 펼치며 모비스를 눌렀다. 부산 KTF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서 경기 종료 15.1초를 남겨 놓고 터진 칼 미첼의 3점슛으로 79-78로 승리했다. 전반을 32-35로 3점차 뒤진 채 쫓아가던 KTF는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두 신인 박구영과 함지훈에게 당했다. 함지훈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슛과 훅슛 등으로 21점을 넣으며 경기 내내 KTF를 괴롭혔다. 또한 김학섭 대신 나온 박구영은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터트려 KTF는 역전의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그러나 KTF는 모비스 키나 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골밑 우위를 점했고 결국 4쿼터 조동현의 2점슛으로 전반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구영과 이병석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함지훈의 골밑 돌파를 막지 못해 다시 재역전을 당했지만 KTF에는 이날 첫 선을 보인 두 외국인 선수 칼 미켈(201.1cm)과 제이미 켄드릭(198.7cm)이 있었다. 특히 미첼은 경기 종료 15.1초를 남겨 놓고 정면에서 쏜 3점슛을 그대로 림에 꽂으며 79-78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에서 첫 경기를 자신의 슛으로 승리를 챙긴 셈이다. 이날 미첼이 23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슛을 쏘는 등 팀 승리를 도왔고 켄드릭은 13득점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첫 경기치고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KTF의 과감한 용병 교체가 이날 승리를 이끈 것. 한편 모비스의 함지훈과 박구영은 각각 21점과 1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막판 역전패해 빛이 바랬다. ■7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78 (22-23 13-9 25-27 18-20) 79 부산 KTF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