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자존심 FC바르셀로나가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레인저스를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누 캄프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예선 4차전에서 티에리 앙리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호나우지뉴-앙리-메시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필승의 강한 의지를 보였던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레인저스를 강하게 몰아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첫 골은 불과 6분만에 터졌다. 앙리가 호나우지뉴의 왼쪽 크로스가 원바운드된 것을 그대로 먼쪽 포스트로 차 넣은 것. 1-0으로 바르셀로나의 리드. 앙리의 통산 44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포였다. 일단 기선을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43분 호나우지뉴와 볼을 패스해 들어가며 문전으로 침투하던 리오넬 메시가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후반들어 레인저스는 만회골과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막바지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2골차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3승1무를 기록했고, 레인저스는 2승1무 뒤 첫 패배를 떠안으며 남은 2경기 일정이 다소 부담스럽게 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