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풀려도 이렇게 안풀릴 수 있을까.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 PSV 아인트호벤이 터키의 페네르바체에 별다른 손도 써보지도 못한 채 2골차 완패를 허용했다.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G조 예선 4차전에서 아인트호벤은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아인트호벤은 전반 28분 어이없는 자책골로 인해 리드를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페네르바체의 공격수 카심이 슈팅한 볼이 아인트호벤 수비수 마르셀리스를 맞고 골네트에 걸려버린 것. 0-1로 리드를 허용한 아인트호벤은 불과 2분 뒤 또 한골을 허용해 완전히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전반 30분 세미 센튀르크의 슈팅이 아인트호벤의 골키퍼 고메즈를 그대로 통과하며 순식간에 2골차로 만들었다. 후반들어 아인트호벤은 코에베르만스, 조네펠트 등 자국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을 투입시켜 막바지 반전을 꾀했지만 끝내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