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해’로 두 번째 연기에 도전하는 가수 환희(25)가 자신은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성격임을 내비쳤다. 환희는 7일 저녁 논현동 리시안 하우스에서 열린 ‘사랑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고 아낀다”며 “부모님에게조차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이제는 좀 고쳐보려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공형진은 “사실 안재욱 씨나 환희 씨는 ‘사랑해’란 말을 많이 해봤을 거다. 조미령 씨는 사랑에 아픔도 있었을 것이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환희 씨가 대단히 격정적으로 연기를 배우려 하고 또 촬영에 임한다. 그 부분이 선배로서 기특하고 나또한 선배기 때문에 후배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환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환희는 “선배들이 안 가르쳐 주시는 척하면서도 은근히 가르쳐주신다. 좋은 선배님들과 하는 작품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해’에서 환희는 어릴 적 혈기로 속도위반 결혼을 한 뒤 이혼해 아홉 살 아들을 키우며 사는 룸살롱 밴드마스터 박병호 역을 맡았다. 아울러 지난해 7월 MBC 드라마 ‘오버더레인보우’에서 서지혜와 호흡을 맞췄던 환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서지혜와 다시 만나게 됐다. 서지혜는 환희와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워낙 친해서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극중 부딪히는 신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환희는 “전작인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무거운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이번 ‘사랑해’에서는 그보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캐릭터가 이혼남인만큼 혹시나 드라마를 보시다가 놀랍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에 맞닥뜨린 세 커플들의 재밌는 이야기를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그려낼 사전제작드라마 ‘사랑해’는 빠르면 12월 중순께 방송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