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랑하는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가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2007-2008시즌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출격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김연아는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로서 올 시즌 2연패에 나선다. 김연아는 현재 지난 시즌 내내 괴롭히던 허리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상태다. 스케이트나 빙질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남은 것은 우승뿐. 그러나 새로이 도입된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한결 엄격해진 기술채점 규정은 김연아의 우승 행보에 걸림돌로 남을 수도 있다. 라이벌인 안도 미키도 이를 통해 크게 감점을 받은 바 있다. 김연아측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피겨 교과서대로 기술훈련을 실시해 문제없다"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본 등 라이벌 지역 심판진으로부터 은근한 견제를 받을 수도 있어 걱정이다. 또 스핀 동작에서 가끔 삐걱거리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도 김연아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스핀'을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2007 유럽선수권을 제패한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를 비롯한 쟁쟁한 스타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2차 대회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이번 대회서 김연아는 8일 쇼트 프로그램을 치른 뒤 10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