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日 메이저 구단 진출은 어려울 듯
OSEN 기자
발행 2007.11.08 09: 16

일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원 소속팀 두산에서 FA(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김동주(32)의 희망이 좌절될 듯 싶다. 김동주는 얼마 전 일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자신의 입단 구단을 희망했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이 강자들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를 거론했다. 하나같이 명문 팀들이자 재정 지원도 상당하다. 김동주는 이 두 팀 가운데 한 팀에 입단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동주의 이같은 바람은 단순히 희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신 타이거스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FA를 선언한 아라이 다카히로(30)를 영입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김동주와 포지션이 겹치는 3루수이다. 한신은 아라이를 영입해 3루수 겸 5번타로 기용할 예정이다. 아라이는 히로시마의 간판타자였다. 4번타자로 활약하며 2005년에는 43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올해 성적은 2할9푼, 28홈런, 102타점. 한신은 4번 타자 외야수 가네모토 토모아키(39)와 함께 KA 콤비를 구축, 3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소프트뱅크는 외국인 선수를 아예 미국에서 찾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는 단 한 명만 영입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용병타자는 한 명이면 족하다. 미국쪽에서 외야수 타자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두 팀은 올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한 팀들이다. 그만큼 돈을 아끼지 않고 대형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굴지의 IT 산업의 선두주자이고 한신은 2년 동안 우승에 실패하자 구단주까지 나서 대형보강을 선언, 머니게임을 펼칠 수 있다. 김동주로선 두 팀이라면 여러 모로 좋은 조건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구단의 영입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 김동주가 입단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결국 김동주는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될 상황이다. 어떤 팀이 김동주에게 손을 뻗게 될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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