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스페셜리스트' 조상현, LG 단독 2위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7.11.08 09: 39

지난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 전주 KCC의 경기는 3점슛 6개로만 18득점을 올린 조상현의 활약으로 LG가 77-7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LG는 6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뛰어올라 1위 원주 동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LG는 박지현-이현민으로 이어지는 가드진과 조상현과 현주엽 그리고 두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에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조상현(31, 189cm)은 최근 3점슛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4일 SK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7개를 명중시킨 데 이어 이날 경기서도 7개를 던져 6개의 3점포를 적중시키며 가공할 만한 외곽슛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조상현은 총 51개의 3점슛을 던져 26개를 넣으며 성공률 50.98%로 경기당 3.25개를 넣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성공률에서는 이상민(58.62%)과 신기성(51.61%)에 이어 3위이지만 시도 횟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조상현이 연일 3점포를 터뜨리는 데는 팀 전술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는 상황에 따라 준비된 패턴 플레이를 많이 쓰는 팀. 특히 LG는 부문별 팀 순위 중 3점슛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비스에 비해 10개나 많은 월등한 숫자를 자랑하며 앞서고 있다. 이러한 패턴 플레이는 확실한 외곽슛 능력이 있는 전문슈터가 없으면 완성될 수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조상현의 능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조상현은 "(현)주엽이 형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내가 굳이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외곽슛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조상현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외곽슛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적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즌 중반이 지나면 조상현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연 LG를 이끌고 있는 조상현의 외곽슛 능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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