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윤성환 활약에 '흐뭇'
OSEN 기자
발행 2007.11.08 09: 46

내년 시즌 세대 교체를 노리는 삼성이 상비군에 소속된 박석민(22, 내야수)과 윤성환(26, 투수)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젊은 피' 박석민과 윤성환이 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내년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빈약한 삼성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2년간 1군 무대서 타율 1할7푼3리 19안타 1홈런 7타점 9득점 1도루에 그친 박석민은 상무에 입대한 뒤 야구에 눈을 떴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올 시즌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4푼5리 101안타 22홈런 75타점 56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상비군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박석민은 지각 합류해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특히 5회 '코리안 특급' 박찬호(34, 휴스턴)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하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7일 2차 평가전에서 5번 타자로 승격한 박석민은 1회 상대 선발 류제국과 볼 카운트 1-2에서 중월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터트리는 것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견인했다. 볼 카운트 0-2에서 빠른 직구에 속아 헛스윙한 박석민은 류제국이 다시 똑같은 공을 던지리라 예상한 뒤 직구가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오는 20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삼성에 복귀할 예정. 정규시즌 36경기에 등판, 3승 무패에 방어율 1.04로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던 윤성환은 1차전에서 난타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6회 대표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상비군 타자들을 상대한 윤성환은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4자책점)으로 뭇매 당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설욕했다. 이날은 상비군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성환은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박석민과 윤성환의 거침없는 질주 속에 삼성의 내년 시즌 기상도는 '맑음'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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