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이번엔 진짜 은퇴?, 휴스턴 자문역 요구
OSEN 기자
발행 2007.11.08 09: 49

이번엔 진짜인가. '양치기 아저씨' 로저 클레멘스(45)가 '마지막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은퇴와 복귀를 반복해온 그이지만 이번에야말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 8일(한국시간) 클레멘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구단 자문역으로 복귀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클레멘스의 에이전트인 랜디 헨드릭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클레멘스는 은퇴 쪽으로 결심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드레이튼 매크레인 휴스턴 구단주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단 자문역을 맡고 싶다는 클레멘스의 의사를 전달했다. 클레멘스가 필드가 아닌 프런트 관련 일을 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레멘스는 지난 6월 연봉 28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시즌 18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 6승6패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고, 시즌 도중 발과 팔꿈치 부상도 당하는 등 뚜렷한 퇴조 기미를 보였다. 이런 점에서 이번 겨울 거액을 싸들고 클레멘스에게 구애하는 구단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스의 가치는 '확실한 1번 또는 2번 선발'이었을 때 빛났지만 이제는 4∼5선발 정도로 여겨진다. 따라서 그에 대한 각 구단의 수요는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헨드릭스는 앞날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역 재개 가능성도 있다. 클레멘스는 몇 번이나 은퇴를 결심했지만 매번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workhorse@osen.co.k 클레멘스가 지난 5월 7일 양키스타디움 장내 방송을 통해 현역 복귀를 선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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