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모비스, '신인의 재발견' 에 위안
OSEN 기자
발행 2007.11.08 10: 02

'외국인 선수 복은 없지만 신인 복은 있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경기서 78-79로 아깝게 졌지만 신인 함지훈(23)의 과감한 포스트 플레이와 역시 루키인 박구영(23)의 외곽포가 터지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2승 6패가 되면 리그 최하위에 처졌지만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경기 초반 모비스는 2쿼터 5분 동안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는 등 국내 선수 위주로 득점을 올렸다. 김학섭 대신 1쿼터 중반에 들어온 루키 박구영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외곽포를 터트리며 1쿼터서 5점을 넣었다. 이후 김학섭과 번갈아 가며 가드를 본 박구영은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터트리며 슈터 역할도 해주었다. 이날 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넣은 박구영은 앞으로 양동근이 빠진 모비스의 가드진에 힘을 실어주는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전반에만 12득점을 올린 함지훈은 반 박자 빠른 오른쪽 돌파를 보여주며 가볍게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페이크 동작에 이어 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신인 답지 않게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다. '너무 무리한 슛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갈 때쯤이면 함지훈은 이미 골밑 돌파를 시도한 후 슛을 성공시킨다. 다시 수비를 하는 모습에 '파이팅'이 넘친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우지원과 김학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득점에 힘을 보탰지만 함지훈은 3쿼터에 파울이 4개가 되면서 6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벤치로 물러났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파울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함지훈은 키나 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4쿼터서 모비스의 골밑을 책임졌다. 70-70 동점이던 상황서 훅슛을 넣으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고 시종일관 자심감 넘치는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종료 15.1초 전 KTF 미첼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팀은 역전패했지만 함지훈과 박구영의 재발견은 모비스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7rhdwn@osen.co.kr 함지훈-박구영(작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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