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를 마친 뒤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변성환(29)과 김태민(25)이 동계훈련에 참가, 새로운 팀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정홍연, 최기석, 이동명과 트레이드되며 부산에서 제주로 이적한 변성환과 김태민은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제주의 주축 플레이어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메디컬테스트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다소 늦게 제주 선수단에 합류한 이들은 일단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해외 전지훈련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갑작스레 지휘봉을 놓고 사임한 정해성 감독을 대신해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태 수석코치는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라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김 코치는 "수비라인에 약점을 자주 노출했기 때문에 전천후 수비 요원인 변성환과 김태민의 가세는 여러 모로 선수단 운용에 큰 힘을 준다"고 설명했다. 왼쪽 풀백을 주 포지션으로 삼고 있는 변성환은 지난 2002년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올시즌 부산으로 이적했고, 다시 제주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같은 해 부산에 입단해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김태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수비진의 '멀티 플레이어'로 통한다. 한편 변성환과 김태민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제주에 입단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1위에 그친 팀의 부활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와 목표를 다졌다. 이들은 이어 "제주로 이적했을 때 관광온 느낌이 강했지만 축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면서 " 지금은 다소 낯설긴 하지만 친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은 "올 시즌 제주의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다"고 새 팀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yoshike3@osen.co.kr 변성환-전태민=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