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준비해 1% 가능성을 실현시키겠다". 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은 오는 11일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8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1차전에서 3-1로 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김 감독은 평온한 얼굴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김학범 감독은 "2차전은 매우 힘들고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고 운을 뗀 후 "포항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 포항의 우승 가능성은 99%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1%가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경기장에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첫 골을 누가 먼저 터트리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제골을 내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승패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2차전을 앞둔 포항의 공략법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티션과 집중력 등 여러 가지 많은 변수가 있다"며 "1차전에서 선수들의 압박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집중력을 가지고 홈에서 차분하게 공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득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공격적으로 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항의 세트 플레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포항과 우리 모두 예측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다"며 "프리킥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지만 실점을 하고 말았다. 실수는 더이상 없을 것이고 그런 맥락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사기에 대해 김 감독은 "체력은 양 팀 모두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팀 분위기 침체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선수들이 약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승리의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1차전서 공격수 남기일과 이따마르가 불협화음을 낸 것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잘 안풀리면 불협화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별히 선수의 교체는 없이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