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소송 및 간통혐의 고소를 제기한 박철(39)이 8일 오후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일산경찰서에 도착한 박철은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심경을 밝힌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선 박철은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했는데, (이제는) 한 때 사랑했던 여자였구나… (이제는) 부부와 남녀 문제를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가 된 듯하다. 보고 듣고, 사실적인 것 현실 그대로만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송 결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이 판단할 문제”라며 담담하게 밝혔다. 한편 남편 박철로부터 간통혐의로 피소 당한 옥소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일산 경찰서에 출두해 경찰서에서 점심까지 시켜 먹으며 고강도 조사를 받았고 박철이 출두한 이후부터는 박철-옥소리의 대질 조사가 벌어졌다. 또한 10시 반께는 옥소리의 내연남으로 밝혀진 팝페라 가수 정 모씨가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정 씨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출입구를 피해 몰래 조사실로 들어갔고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민첩함으로 순식간에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때문에 일산경찰서 정문에서는 한 때 정 씨의 모습을 뒤쫓는 취재진과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했다. 100c@osen.co.kr 일산경찰서에 출두해 취재진 앞에서 담담히 심경을 밝히는 박철. /일산=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