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국내 지도자도 대표 감독 기회 줘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8 14: 51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서는 최근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김학범 감독의 따끔한 일침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내가 국내 지도자라서 하는 말은 아니다"고 전제한 후 "현재 기술위원회의 잣대로 보면 절대 국내 지도자는 국가대표 감독이 될 수 없다. 일정한 기준을 정했을 때 다가갈 수 없는 것이면 그것은 불필요한 기준이다. 국내 지도자들에게 기회조차 줄 수 없는 기술위의 기준은 국내 지도자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선생님이나 교수를 뽑을 때 자격요건이 있다지만 범접할 수 없는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국내 지도자들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한다. 기회도 주지않는 지금의 기준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FC 서울의 세놀 귀네슈 감독과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을 예로 들며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을 진출한 귀네슈 감독과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을 놓고 본다면 누가 더 뛰어난 지도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히딩크 감독 이후 대표팀을 지도했던 감독들이 어떠한 기여를 했는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특히 핌 베어벡 감독의 경우 한국통이라 뽑았는데 과연 그가 무엇을 해놓고 갔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우선 국내 지도자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축구에 대한 부분과 지도 능력을 우선 평가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