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서정호(26)가 롯데 상동구장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서정호는 최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우완 이웅한(19)을 상대로 좌측 외야의 그린 몬스터의 단잠을 깨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지난 달 30일 개장된 상동구장 첫 홈런. 경남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서정호는 차세대 거인 군단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큰 체구(185cm 93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입단 첫 해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2리에 불과했지만 7안타 가운데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2004년 프로야구 무대에 큰 파장을 일으킨 병역 비리에 연루돼 성공의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2005년 5월 공익 근무 요원으로 입대해 7월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 서정호는 지난 날의 과오를 내년 시즌 성적으로 보답할 각오. 어느 선수보다 훈련 태도가 성실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 코칭스태프도 "(서)정호의 장타력은 단연 빛난다"며 "어깨도 좋아 외야 수비에 적격이다. 큰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발도 느린 편이 아니다"고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