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복귀' 박찬호, 전성기 위력 되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1.08 16: 27

박찬호(34)가 '친정팀' 다저스에서 전성기 위력을 되찾을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34)가 8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내년 2월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한양대 재학 중인 지난 1994년 태평양을 건너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997년 14승 8패(방어율 3.38)를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온 국민이 IMF로 슬픔에 잠겨 있을때 그의 승전보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 희망이었다. 2001년 5년간 6500만 달러의 FA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는 2005년 샌디에이고를 거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1년간 60만 달러에 입단했으나 개막전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고 5월 승격돼 1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시즌 중반 팀을 떠났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지만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박찬호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은 전성기를 누렸던 팀에서 그동안 실추되었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의 든든한 선발 투수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영광의 시대를 열어준 팀에서 보란듯이 재기한 뒤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뜻.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시즌 종료 후 두 달 가까이 지난 시점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선동렬 대표팀 투수코치의 원포인트 레슨도 박찬호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 선 코치는 7일 두 번째 평가전에 앞서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의 중심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왼발을 내딛을 때 무게중심이 오른쪽 다리에 남아 있지 않고 앞으로 쏠려 상체가 제대로 넘어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찬호의 부진 원인을 정확하게 집어낸 셈. 빅리그 통산 113승을 거둔 박찬호가 선 코치의 지도를 계기로 내년 시즌 전성기의 구위를 되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