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투수가, 대만 퉁이는 좌투수 대처 능력이 약점". 김성근 SK 감독이 8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 퉁이와 중국 대표팀의 코나미컵 개막전을 직접 관전한 뒤 나름의 처방을 내렸다. 퉁이-중국전(9-5 퉁이 승)을 5회까지 관전한 김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투수가 좀 약하다. 대만은 왼손 피처 볼을 못 치더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6회까지 4-2로 앞서다 역전패(5-9)당했으나 16안타를 친 중국(9일 대결)에 대해 "예상 외로 공격력이 강하다. 1~3번 좌타자가 까다롭다"라고 평했다. 또 대만 퉁이에 대해선 "가토 투수코치가 작년까지 있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가토에게 맡겨놨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발 예고제가 없으니 오리무중이다. 데이터가 없으니 밤에 할 일이 없다. 어젯밤 이병규(주니치)를 만났는데 절대 비밀이라 하더라(웃음). 서용빈(주니치 코치 연수)도 오늘 낮에 찾아왔길래 '스파이하라'고 했는데 안 가르쳐 주더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8일 주니치전 개시 1시간 30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까지 선발을 함구, 오치아이의 '선발 숨기기'에 맞대응했다. 한편 개막전에서 대만 퉁이는 2-4로 끌려가다 7회초 터진 천리엔홍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7회에만 6득점하며 9-5로 신승했다. 퉁이의 홈런왕 브리또는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sgoi@osen.co.kr SK 김성근 감독이 8일 낮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과 대만과 중국의 전력을 탐색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