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사실 그대로를 방송했을 뿐”
OSEN 기자
발행 2007.11.08 17: 49

“사실 그대로만을 방송했을 뿐 특정업체에 피해입힐 생각은 없다.” 황토팩 중금속 검출 고발 방송으로 논란의 도마에 오른 이영돈 PD가 8일 오후 4시 KBS 본관 제 1회의실에서 긴급 회자회견을 열고 “8일 식약청에서 ‘발표된 황토팩 화장품 품질검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PD는 “방송 도중에 몇 가지 우려할만한 점을 발견했고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립적이어야 할 식약청의 이같은 발표는 자칫 모든 황토팩 제품이 안전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는 최대한 객관적인 방송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방송 도중에 많은 유언비어도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하나씩 대응했으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 같아 이같은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황토팩 논란은 지난 10월 5일 KBS2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황토팩 중금속 검출을 고발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 방송으로 탤런트 김영애가 부회장으로 있는 (주)참토원의 황토팩 판매가 모두 중지돼 파산 위기에 몰리며 제품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참토원측은 명예훼손과 제품판매 중지로 인한 피해에 대해 소송을 한 상태. 한편 이날 오전 식약청은 김영애의 참토팩에 대해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PD는“우리는 사실 그대로를 방송했을 뿐이지 특정업체에 피해를 줄 의도는 없다. 방송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단기적으로 그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소비자를 위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참토원 측이 공개실험을 하자고 제의를 했는데 거부했다는 질문에 대해서 이 PD는 “거부한 적은 없다. ‘공개 시험’이라는 것이 사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저희가 실험한 것도 단독으로 실험한 것이 아니라 공인 기관에 의뢰해서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PD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번 사건을 끝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참토원 측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서 광고도 중지되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제작진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잘못이 있다면 빨리 인정을 한다음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돌아오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오는 9일 밤 10시 20분 ‘황토팩 중금속 검출’후속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yu@osen.co.kr 안성진 PD와 이영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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