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17살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만 16세 1개월 5일만에 최연소 MSL 결승진출을 해낸 박성균(16)은 너무나 침착하게 MSL 결승 진출 인터뷰에 응했다. 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4강전서 '본좌' 마재윤을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간 박성균은 "기쁘다는 마음보다는 올라갔다는 생각, 이제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결승 진출에 대한 생각은 했다. 그렇지만 한 명씩 이겨 가다 보면 우승이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접전 끝에 3-2 승리이지만 박성균이 자신이 그려온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유리한 전장은 반드시 승리를, 불리한 전장은 승부를 걸며 경기를 자신의 생각대로 풀어나갔다. 박성균은 결승상대로 자신있게 김택용을 희망했다. 그는 "올해 프로토스전이 없고, 올시즌 최고의 선수인 김택용을 누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연소 진출 MSL 소감. ▲ 의외로 올라갔는데, 기쁘다는 마음보다는 올라갔다는 생각, 이제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든다. 결승 진출에 대한 생각은 했다. 한 명씩 이기다 보면 우승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연소 진출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이에 연연하기 보다는 데뷔한지 2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 저그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 저그전을 좋아하고 즐긴다. 성적은 1승 3패였지만, 요즘 들어 부쩍 저그전에 재미를 붙이면서 자신있게 하고 있다. 과거 마재윤 선수와 붙었을때는 지금도 부족하지만 한참 부족했다. - 블루스톰에서 승리가 주효했다. 파해법을 말한다면. ▲ 최근 경기를 보면 블루스톰에서 저그들이 테란들을 잡는 것을 보고 놀랐다. 뮤탈리스크에 초반 흔들림만 넘기면 중후반은 테란이 할만하다. - 2, 3세트는 패배했다. ▲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팀원들과 얘기할때도 막힐거라는 생각을 했다. 세번째 빌드는 윤열이 형이 가르쳐준 빌드였다. 내가 했을때는 병력도 부족했고, 조작 실수도 있었다. - 도움을 ▲ 김재춘 선수, 임동혁 선수, 남기훈 선수가 새벽까지 도와줬다. 르까프의 이제동 선수가 연습때 많이 도와줬다. 연습할때 저그전 감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팀원들과 이제동 선수의 도움으로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 핫바로 배를 채우면서 연습햇다. - 결승에서 붙고 싶은 상대는 ▲ 테란전과 저그전은 많이 했지만 프로토스전은 없어서 프로토스와 하고 싶다. 또 김택용 선수가 지난 시즌 챔피언이고, 올해 가장 잘하는 선수라서 꼭 붙어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 가족들 모두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항상 힘을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하면 나도 기쁘지만, 가족들이 무척 기뻐할 것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