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선수들을 독려했다".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21득점 5도움에 2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대구 오리온스 김병철(34)은 인터뷰실에 미소를 지으며 딸과 함께 들어왔다. 김병철은 "부담이 굉장히 컸다"며 "그동안 머리가 멍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졌기 때문에 꼭 연패를 끊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상대의 기에 눌리지 않도록 하자는 말과 함께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서 삼성의 이상민과 매치업을 이룬 김병철은 "(이)상민이 형을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늘 따라 공격을 하지 않았다. 3쿼터부터 강하게 몰아치면서 압박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재호는 "(김)승현이 형이 빠지면서 어려움이 부담이 굉장히 많이 됐다"며 "내가 팀의 리딩을 맡아 다시 맞추고 있고 기량 향상의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자랜드전에서 실수로 인해 아쉬운 패배를 당한 후 (김)병철이 형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됐다. 마지막 3점슛은 괜히 던지고 싶었다. 그것이 팀의 승리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