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이렇게 탄생되는 것인가?.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19)이 한국시리즈에 이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엄청난 일을 해냈다.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챔피언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 5탈삼진의 '괴물투'로 역대 코나미컵서 일본전 첫 승을 선사했다. 그러나 승리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어딘가 쑥스러운 표정을 연발하며 19살다운 풋풋함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 4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피칭을 해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은 생글생글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니치를 이긴 소감은. ▲프로 입단 첫 해에 코나미컵까지 나왔는데 감독님이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 잘 던져서 너무 기쁘고, 다음엔 더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사실상의 2007년 피날레 등판이었기에) 마무리 훈련도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오늘 뭐가 좋았나. ▲힘 위주로 갔다. 실투가 좀 많았는데 주니치 타자들이 컨디션이 안 좋은지 실투를 못 치더라. 행운이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실투없는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국가 대항전인데 압박감은 없었나. ▲압박감이 없진 않았지만 전력 분석팀이 '주니치는 한국의 두산과 비슷하다. 1,2번 타자 나가면 점수 난다'라고 조언했다. 주니치에 우즈가 없기에 점수를 쉽게 주지 않을 것이라 자신있게 들어갔다. -왼손 엄지 굳은 살이 벗겨져 내려왔는데. ▲힘은 많이 남아있었고, 더 던질 수 있었다. 손가락 물집이 마지막 타자에게 볼넷을 줬을 때 잡혔다. 박경완 포수에게 말하고 감독님이 올라와 교체됐다. -이병규를 상대한 소감은. ▲이병규 선배를 상대한 우리 팀 선배 투수들이 많이 있다. 가득염 선배가 강약점을 많이 조언해줬다. 초등학교 때 프로 선수로서 이병규 선배가 왔었다. 그때부터 우상이었는데 잘 잡아서 기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