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주니치전 승리가 한국야구 부흥에 도움되길"
OSEN 기자
발행 2007.11.08 22: 36

김성근 SK 감독이 코나미컵 출전 3년째인 한국야구에 비원의 일본전 첫 승을 선사했다. 김 감독의 SK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챔피언 주니치전서 6-3으로 완승, 지난 2년간 삼성이 당했던 일본전 3전 전패를 설욕했다. 승리 직후 김재현, 김광현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김 감독은 "사실 고전하리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김광현이 아주 호투해줘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10월 29일 이미 김광현에게 선발 얘기를 해놨다. 준비 기간이 너무나 길어 걱정했는데 1회 병살로 막으면서 잘 풀렸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코나미컵에 출전하는 4팀이 다 챔피언 팀이니까 SK 역시 나라 대표란 책임감이 있었다. 페넌트레이스나 한국시리즈보다 부담스러웠다. 한국야구 전체를 볼 때 좋은 성적을 올려야 야구 붐이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되리란 압박감이 있었다. 앞으로 또 이겨야겠지만 오늘 승리로 50%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니치전 전술 운용에 대해 김 감독은 "한국팀과 경기였다면 7회 공격에서 2번타자 때 대타(이재원)를 안 냈을 것이다. 일본에 지기 싫어서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대세를 갈랐다. 원래는 7회말 이병규만 잡고, 김광현을 바꾸려고 했는데 앞서 3점이 나서 계속 끌고 갔다. 릴리프가 좋으니까 안정감을 갖고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3득점을 기록한 김재현은 "주위에선 '이 대회에서 2등만 했으면 좋겠다'라 했지만 주니치를 이겨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보답이 돼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주니치 선발 나카타에 대해선 "선발 예고제가 아니어서 누가 나올지 정확히 몰랐지만 우리팀 강점 중 하나가 전력 분석이기에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분석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주니치 선발도 공은 좋았는데 실투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공략 비결을 밝혔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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