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우즈벡전 핵심 키워드는 '투톱'?
OSEN 기자
발행 2007.11.09 08: 19

이번에는 투톱 포메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까. 오는 17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공격 전술이 대략 드러난 것 같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지난 8일 오후 파주NFC 충무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박주영을 중심으로 한 투톱 공격력을 점검했다. 훈련 마지막 코스로 11대11 미니게임을 택한 박성화 감독은 전반전에 박주영과 김승용을 세웠고, 이후 팀을 바꿀 때 김승용 대신 신영록을 투입시켜 공격진의 움직임을 살폈다. 박성화 감독이 이처럼 선수를 바꾼 까닭은 한 가지. 현지 그라운드 컨디션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은 지난달 시리아 원정때보다 훨씬 나은 편이지만 울퉁불퉁해 볼 컨트롤이 쉽지 않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 감독은 "우리가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시리아전에서도 봤듯 경기장 여건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끄러운 축구를 즐겨 구사하는 올림픽팀의 고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우즈벡 선수들 특유의 거친 플레이와 몸싸움도 경계할 만한 요소. 그러나 다행히도 올림픽팀은 이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었다. 상황과 주위 여건에 따른 대비책까지 마련한 모양새다. 모두 투톱을 기준으로 했다. 박주영과 김승용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기자기한 공격을 시도한다면 신영록이 투입된 이후의 상황은 확실히 다르다. 무게감이 실린 반면 다소 투박한 편이다. 그동안 올림픽팀은 4-3-3 포메이션을 보다 선호했다. 측면에서의 빠른 침투와 기동력을 내세운 공격 전술이 중심이 됐다. 이제 4-4-2를 구축해 색다른 변화를 추진한다. 투톱이 공격을 이끌 올림픽팀. 박성화 감독이 내릴 우즈벡 원정에서의 선택은 무엇일까. yoshike3@osen.co.kr 박주영-김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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