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좋다’ 개편, SBS 예능 '사활'
OSEN 기자
발행 2007.11.09 08: 45

SBS 예능의 사활을 걸었다. 인기 프로 ‘일요일이 좋다’가 가을 개편을 맞아 기존 70분에서 150분 확대편성을 하고 코너 세 개로 구성된다. 새로운 세 코너는 ‘사돈 처음뵙겠습니다’ ‘인체대탐험’ ‘기적의 승부사’다.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는 남희석과 한영, ‘인체탐험대’은 신동엽, ‘기적의 승부사’는 유재석이 진행을 맡았다. 그 중에서 중심이 되는 코너인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는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여성들과 가족이 된 가정의 사돈 간의 만남을 그린다. 이 코너는 농촌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면에서 예전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코너가 떠오른다. ‘좋은 세상 만들기’가 당시 농촌 어르신들의 꾸밈없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인기를 누린 것처럼 이번에는 농촌의 베트남, 필리핀 며느리와 그녀들의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훈훈한 감동을 안긴다는 각오다. 이에 8일 오후 4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남희석, 한영, 김상배 CP, 남형석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코너를 출범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CP는 “150분 편성은 이대로 계속 가져갈 예정이다. 처음 선보여지는 세 코너가 빠른 기간 내 적응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50분 확대편성을 한 것에 대해서는 KBS, MBC 다 150분, 140분 편성을 하고 있는데 SBS는 그 시간대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있다 보니 예능만 놓고 본다면 시청률 면에서 계속 불리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정면 승부다. ‘일요일이 좋다’가 ‘X맨’, ‘반전드라마’ 두 코너로 진행되다가 70분으로 축소 될 때는 새로운 코너를 개발하지 못해 그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코너가 없어 70분 축소 편성 된 이유도 있었다. 지금은 후속 프로그램을 만드는 팀이 따로 가동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예능국 분위기가 어떠하냐는 질문에는 “여기에 목숨 걸었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단기간에 흔들리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제자리를 찾아서 시청자들에게 두 배 이상의 재미를 연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각 코너의 메인 MC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모두 함께 “이제부터 우리는 예능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며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말을 했다. 이들의 각오처럼 이번 개편으로 예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SBS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