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년째를 맞는 영화배우 김혜수(37)가 욕심을 갖고 작품을 선택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열한번째 엄마’(김진성 감독, 씨스타픽쳐스 제작)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오래 연기를 했는데 정말 욕심 있는 연기자의 마인드로 작품을 선택한지는 얼마 안됐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올해로 데뷔 22년째를 맞았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영화 ‘첫사랑’ ‘어른들은 몰라요’ ‘찜’ ‘미스터 콘돔’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해 영화 ‘타짜’ 이후로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가 됐다. 김혜수는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은 좋은 시나리오다”며 “이번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것들이 추가됐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이 ‘주변에 불행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많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의지하고 서로 사랑하고 용기 내서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열한번째 엄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통해서 환기될 수 있다면 봉사활동을 하는 것만큼의 가치가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가 선택한 ‘열한번째 엄마’는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우연히 접하고 자진해서 출연을 요청했다는 김혜수 외에 황정민 류승룡 김지영도 선뜻 저 예산 영화에 출연을 자청했다. ‘열한번째 엄마’는 11번째 엄마로 출연하는 김혜수와 아역배우 김영찬 군이 만들어가는 진한 모정을 다룬 영화다. 29일 개봉예정.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