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여유' 성남-포항, 공격이 유일한 선택
OSEN 기자
발행 2007.11.09 08: 54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있을 뿐이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가 격돌할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오는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이 경기는 양 팀의 치열한 공격 축구가 예고된다. 지난 주말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는 포항이 3-1로 승리했다. 일단 홈으로 장소를 옮긴 성남 입장에서 공격은 더욱 절실하다. 1차전과 2차전을 합한 골득실이 같아져 연장전에 가더라도 궁극적으로는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도 지난 8일 열린 챔피언 결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골을 언제 뽑아내느냐에 따라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 시간대의 선제골을 강조했다. 그만큼 절박하단 의미다. 그렇다고 성남이 마냥 공격만 강조할 수도 없다. 포항도 만만찮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언제라도 한골씩 추가할 능력이 있다. 만에 하나 선제골을 내줄 경우, 성남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수도 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은 한결 여유로운 상태로 원정 경기를 치르지만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역시 챔피언 결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리아스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팬들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성남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포항도 선제골을 빨리 허용하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평상심을 잃지 않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축구가 필요하다. 정규리그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성남은 43골을 넣었고 18실점했다. 반면 포항은 27득점(31실점)에 머물러 갖춘 능력에 비해 조금은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우위다. 작년 1승2패로 뒤지던 포항은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포함해 2승1무로 앞섰다. 그간 골이 터지지 않은 적은 없었다. 양 팀은 최소 3골 이상씩은 꾸준히 터뜨렸다. 위기에 몰린 성남이나 한결 여유로운 포항. 2차전을 앞둔 지금 이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정상적인 팀 운용과 공격 축구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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