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격침' 김광현, 일본을 사로잡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9 09: 12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를 격침시킨 SK 김광현(19)이 일본을 사로잡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제 3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일본우승팀 주니치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3안타(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성인 일본 타자들과 대결에서 주눅들지 않고 완벽한 호투를 펼치고 코나미컵 8연승을 달리던 일본에 뼈아픈 첫 패배를 안겼다. 일본은 어린 김광현의 패기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우선 전날 경기의 패장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과연 19세가 맞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좋은 볼을 던졌고 이대로 성장하면 국가대표에 들어올 소질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는 9일자 신문을 통해 중국과 대만전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경기는 패전을 각오하고 내보낸 4선발 고졸루키 김광현이 7회까지 호투로 버리는 경기를 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우즈가 없어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는 김광현의 말과 함께 지난해 고교 초특급선수로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인 5억 원에 입단한 '한국의 손수건 왕자'라고 칭했다. 손수건 왕자는 지난해 고시엔대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던 와세다대학 1학년인 사이토 유키를 가르킨다.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주니치의 공수에 걸친 졸전을 비판하면서 고졸루키 김광현에 눌린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는 과연 일본시리즈 우승팀이 맞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꼬집고 주니치가 수비실수 연발로 6실점했고 SK 고졸 좌완루키 김광현의 공략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주니치의 기관지격인 는 일본에서 가장 빛난 주니치가 19살의 김광현에게 7회 2사까지 3안타 3볼넷으로 눌렸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도 홈에 불러들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김광현의 위기 극복 능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대목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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