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미래를 책임질 주축 선수들이 대만서 열리고 있는 야구 월드컵(구 세계선수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좌완 장원준(22), 김주찬(26, 외야수), 이승화(25, 외야수). 장원준은 지난 7일 대만 타이중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37회 야구월드컵 B조 예선 캐나다와의 첫 경기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단연 위력적이었다. '호타준족' 김주찬과 이승화도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김주찬은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서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올린 뒤 4회 2사 3루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8일 베네수엘라와의 2차전서 3번 타자로 격상한 김주찬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중월 솔로 아치를 날려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승화는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2차전에 톱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2연승에 이바지했다. 이들의 활약에 구단 관계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야구월드컵에서 좋은 활약과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 내년 시즌에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 장원준-김주찬-이승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