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을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매니지먼트와 영화 및 음반 제작, 미디어 등에 이어 엔터테인먼트의 최종 단계인 식문화로 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형 기획사의 외식사업 진출은 사실 오래전부터 예상된 일이다. 액세서리 의류 등 패션계 쪽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스타 마케팅의 바람을 효율적으로 연결할수 있기 때문. 스타 개인이 낸 식당들은 이미 동료 연예인들의 잦은 발길을 이용한 홍보 효과로 성업중이다. 1990년대 최고 댄스그룹 룰라의 멤버 고영욱은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고급 노바다야키 '풍월'을 개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 한가지 예다. 이런 와중에 최수종 하희라 김승우 신이 등을 보유한 소프트랜드와 음반계의 거목 SM, 아이비의 팬텀, 배용준의 BOF, 모델라인 등이 직 간접적으로 외식사업과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소프트랜드는 최근 서울 청담동 사옥 1,2 층에 퓨전 레스토랑 '맘스 마니아'를 새로 오픈했다. 회사 차원의 손님 맞이 등이 잦은데다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 직원들을 위한 마땅한 식사 공간 확보를 위해 아예 프랜차이즈 체인의 본점을 사옥에 차렸다. 주방장은 채시라 등 스타 연예인들의 개인 요리 강습으로 유명했던 박민주씨를 초빙했고, 예비 스타를 꿈꾸기 충분한 미모의 재원들을 서빙에 투입하고 있다. 한 중 양식의 장점을 고루 갖춘 이 식당에는 요즘 소속 연예인은 물론이고 타사 스타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디 초콜릿'이란 프리미엄 스타일의 커피숍을 운영중이다. 또 슈퍼주니어의 SM은 요즘 강남 일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식 해물 부페 토다이와 외식체인 바이킹 등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도산공원 입구 양 옆으로는 배용준의 퓨전레스토랑 '고질라'와 모델라인의 고품격 카페 '느리게 걷기'가 자리하고 있다. 서민들은 가까이 하기 힘들 정도의 가격대지만 눈에 띄는 인테리어와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 맛 등에다 스타 마케팅을 곁들여 가치를 높였다. 음반 및 영화 시장 침체 등으로 확실한 수익원을 잡기 어려운 대형 기획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는 외식사업 진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서울 청담동 '맘스 마니아'에서 식사를 즐기는 신이/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