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쿨바의 사망을 계기로 메이저리그에 코치 머리 보호장비가 도입된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단장회의 결과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1루와 3루 코치들의 머리 보호 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에 단장들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사무국 운영담당 부사장은 "회의 결과 좋은 아이디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구체적으로 딱딱한 소재의 모자, 귀덮개 없는 헬멧, 일반 헬멧 등을 놓고 다음달 테네시에서 열리는 구단주총회 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20년 레이 챕맨의 사망을 계기로 일부 타자들이 헬멧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몸담던 챕맨은 경기 도중 상대 투수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생명을 잃었다. 이후 타자들의 안전을 위해 메이저리그에는 1971년부터 타자들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다. 올 시즌 툴사 드릴러스(콜로라도 산하 더블A)에서 코치로 활약한 쿨바는 지난 7월23일 아칸소주 리틀락에서 벌어진 아칸소 트래블스전 9회 상대 타자 티노 산체스의 강한 파울 타구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이후 메이저리그에는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들의 신체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쿨바 사건 이후 국내서도 일부 주루코치들이 헬멧을 쓰고 그라운드에 나오고 있다. workhorse@osen.co.k 김경기 SK 1루코치가 헬멧을 쓰고 그라운드에 나와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