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에 비해 타자들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고 투수들의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국내서 가진 상비군과 마지막 평가전서 2연패 후 첫 승리를 따낸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팀 타선이 무려 19안타를 몰아치며 17-5로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컨디션은 80%다. 일본 전지 훈련을 거쳐 대만에 들어갈 때 9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중심 타선의 활약에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 이택근-김동주-이대호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9안타 4타점 8득점을 합작했다.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김동주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 전날 코나미 아시아시리즈에서 SK가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주니치를 꺾은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김 감독은 대표팀도 SK처럼 일본을 물리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선발 전병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에 대해 "첫 번째 등판보다 낫다"며 "주자가 있을때 병살타로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선발진은 오키나와 전지 훈련서 선동렬 투수코치와 상의한 뒤 가장 컨디션과 구위가 좋은 선수로 결정할 계획. 김 감독은 "수비와 타격 모두 매끄러워지고 있다"며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