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보다 중국과 대만이 더 부담됐다. 이제 중국전을 잘 넘겼으니 내일 대만전에 지난해 삼성이 진 빚을 갚고 결승에 올라가겠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2차전에서 김성근 SK 감독은 인정 사정 없이 중국을 공략해 13-0, 7회초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전날 주니치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지만 김 감독은 "대만 퉁이가 어제 중국과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승부가 되리라 생각한다. SK 야구를 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10일 퉁이와의 예선 최종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 감독은 또 "가토 투수코치가 작년까지 대만에 있어서 3개국 중 가장 데이터가 자세하다. 삼성이 작년에 대만(라뉴)에 진 빚을 갚고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가겠다"라고 부연했다. 중국 야구에 대해 김 감독은 "전날 퉁이전을 보고 공격력이 세다는 점과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점을 대비했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포수 박경완 역시 "투수는 직구 스피드나 변화구가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러나 타자는 희망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외야수 조동화는 "볼 배합이 단조로웠지만 선수들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김 감독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은 우승이고, 코나미컵은 나라의 명예가 걸린 국가대항전이다. 한국팀의 3번째 도전인데 꼭 우승해서 일본에 SK를 각인시키고 싶다"라며 일본 주니치와의 결승전을 예상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패배한 중국의 르페버 감독은 전날 대만전 패배 때와 달리 홀로 나타나서 "우리 선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넣어서 졌다. 패배 직후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라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SK에 대해선 "프로페셔널 팀"이라고 회견중 무려 4차례나 반복하며 중국과의 수준차를 자인했다. sgoi@osen.co.kr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예선 한국 SK 와이번스와 중국의 경기가 9일 낮 도쿄돔에서 벌어졌다.SK 와이번스가 10안타 13득점을 올리며 13-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종료 후 김성근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