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이 뭐길래?’
OSEN 기자
발행 2007.11.09 16: 32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26)의 팬 사인회에 몰려든 수 많은 취재진과 팬들 사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혼잣말을 한다. “패리스 힐튼이 뭐길래?” 패리스 힐튼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 백화점 본점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패리스 힐튼은 당초 계획인 2시 30분 보다 무려 한 시간 가량 늦은 3시 30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힐튼을 기다리던 팬들은 그녀가 등장하자 ‘캬~!’ ‘와~!’하며 백화점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몰려든 팬들로 가드 라인이 무너졌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80명 한정으로 진행되는 팬 사인회에는 100여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녀의 팬 사인회라는 것을 몰랐던 고객들도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한 남자 아이는 힐튼과 마주한 기쁨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안전 요원들은 힐튼의 경호를 위해서 격한 목소리로 ‘질서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몰려든 인파와 많은 취재진 사이에서 큰 목소리로 실랑이를 벌였다. 패리스 힐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들도 많았다.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백화점 고객들은 ‘패리스 힐튼이 누구냐’며 통행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통로를 열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화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팬 사인회 현장에 혀를 내두르며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3시 30분에 시작된 패리스 힐튼의 팬 사인회는 4시 5분경 끝이 났다. 휠라(FILA)와 전속 모델로 계약한 기념으로 7일 한국을 방문한 패리스 힐튼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출국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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