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령탑들의 영국 유학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오는 16일경 영국 유학길에 오르는데 이어 몇몇 현직 프로 감독들도 비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프로 구단 사령탑들의 영국 유학 붐이 일고 있는 까닭은 설기현(풀햄) 이동국(미들스브러) 이영표(토튼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더구나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고,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명 감독들이 즐비해 선진 축구를 접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런던 뉴몰든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런던은 설기현과 이영표의 소속팀 외 아스날, 첼시 등이 연고지로 삼고 있고, 교통도 편리해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성 감독도 런던 뉴몰든에 거처를 마련했다. 이밖에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설기현의 전 소속팀 레딩FC을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수 중에 있다. 소속팀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연수를 추진 중인 한 지방 구단 관계자는 "프로팀 감독들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감독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잉글랜드 축구의 위상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전직 감독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장기체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직 감독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의 단기 연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