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마지막 경기. 안양 KT&G가 창원 LG를 꺾고, 시즌 3연승의 기쁨과 함께 對 LG전 4연승의 쾌속 행진을 이어갔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9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23득점-10리바운드를 성공시킨 마퀸 챈들러의 활약에 힘입어 86-78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KT&G의 일방적인 상승 무드로 경기가 진행됐다. 리바운드와 3점, 외곽슛에서 LG를 압도하며 수월하게 흐름을 이어갔다. 15초만에 블랭슨의 덩크슛으로 기선을 올린 LG였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어간 KT&G의 공세에 휘말려 좀처럼 앞서지 못했다. KT&G는 외국인 용병 마퀸 챈들러와 커밍스의 멋진 콤비 플레이와 주희정의 안정된 슛으로 1쿼터를 23-16, 7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현주엽이 분전했지만 KT&G의 막강한 파워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챈들러와 커밍스의 플레이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상대를 계속 괴롭혔다. 결국 여기서도 46-36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KT&G. 3쿼터에서도 은희석의 활약이 더해지며 KT&G의 공격은 점차 위력을 내뿜은 반면, LG는 디펜스에서의 어려움으로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LG도 강한 팀이었다. 블랭슨이 파워풀한 움직임에 이은 안정된 슛으로 포인트를 쌓아가고, 현주엽과 캘빈 워너가 그 뒤를 받치며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마지막 쿼터는 LG가 분위기를 탔다. 3분여를 남기고 조상현의 3점슛이 성공되며 단번에 KG&G를 제압해 나갔다. 맹추격을 거듭, 어느새 5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T&G에는 챈들러와 커밍스가 있었다. 다시 2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벌린 KT&G는 1분을 남기고 커밍스와 2점슛을 성공시켰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챈들러가 성공시켜 LG의 막판 추격의지를 꺾었다. ■ 9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86(23-16 23-20 23-19 17-23)78 창원 LG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