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적시장에 이어 앞으로는 사령탑 이적시장도 새로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최근 세계 축구계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감독들의 시즌중 연쇄 이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블래터 회장이 '감독 이적시장' 기간을 따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스페인 세비야를 떠나 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로 옮긴 것과 로날드 쾨만 감독이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스페인 발렌시아로 옮긴 사실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터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유럽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6~8월과 시즌중 휴식기인 윈터 브레이크(12월)에 선수 이적시장이 형성되는 것처럼 감독들도 팀을 바꿀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이 제안한 '감독 이적시장' 마련에 대해 리그 감독 협의회(LMA)는 시기를 따로 정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존 베른웰 LMA 사무총장은 "특정 시기는 무리가 있지만 사퇴한 감독들이 곧바로 이동하는 것은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클럽들 또한 감독들의 고용 안정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