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빈둥에서 열릴 2007 BTV컵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대전 구단은 지난 9일 베트남서 벌어지는 유일한 국제 클럽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2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놓고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대전을 비롯, 베트남 V리그 상위 4개팀과 중국 및 브라질에서 초청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 B조에 편성된 대전은 중국의 강호 다롄 스더, 베트남의 명문 동 탐 롱안, 홍 안 기아 라이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조금은 불편한 대진이 예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다롄과 격돌이 기대를 모은다. 중국 슈퍼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다롄은 한국 대표팀을 2006 독일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조 본프레레 감독(61)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 94 미국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대전의 김호 감독(64)과 자존심을 건 지략 대결이 관심을 끈다. 또베트남 V리그의 동 탐 롱안도 동남아에서는 내로라하는 강호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동 탐 롱안은 K리그 디펜딩 챔프 성남 일화와 조별리그를 치른 바 있다. 대전은 16일 홍 안 기아 라이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18일 다롄과 2차전을 갖고 20일 동 탐 롱안과 최종전을 펼친다. 준결승전은 22일 열리며 24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오는 13일 현지로 출국할 대전은 조별리그서 탈락하더라도 순위 결정전이 예정돼 있어 마지막 날까지 현지에 머물 계획이다. 한편 A조에는 빈둥, 다낭, 브라질의 마츠마라, 태국의 촌프리 FC가 포진해 4강 출전팀을 가린다. 지난해 대회에는 내셔널리그의 부산교통공사가 출전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