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코나미컵 결승전 파트너 선택할 수 있을까?. 한국 챔피언 SK가 대만의 퉁이와의 10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SK는 2승, 일본 주니치는 2승 1패, 대만 퉁이는 1승 1패, 중국은 3패를 기록 중이다. 주니치는 10일 낮경기에서 예상대로 중국을 9-1로 대파했다. 따라서 SK가 1위로 코나미컵 결승전에 나가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진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인 SK는 퉁이전에도 선발 채병룡을 냈고, 베스트 멤버를 출장시켰다. 반면 퉁이는 브리또가 9일 주니치전 도중에 입은 발가락 부상 여파로 SK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설령 패하더라도 규정이 SK의 결승행에 유리하도록 짜여져 있다. 코나미컵 대회 요강을 보면 예선 리그 순위 산출은 1)승률 2)맞대결 승리 3)총 실점이 적은 팀 4)총 득점이 많은 팀 5)팀 타율 6)동전 던지기 순서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돼 있다. SK가 만에 하나 퉁이에 패하면 3팀이 2승 1패가 됐지만 SK의 실점은 9일까지 3점(득점은 19점) 뿐이다. 반면 주니치는 9실점(14득점), 퉁이는 중국에 고전하는 바람에 실점이 9점(11득점)에 달한다. 따라서 SK는 퉁이에 0-7 이상의 영패를 당하지 않으면 진출이 확정된다. 주니치는 퉁이가 6-0 영봉승을 거두는 유일한 경우의 수를 제외하곤 무조건 결승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이 "지난해 삼성이 대만 라뉴에 패한 빚을 갚겠다"고 선언한 점이나 코나미컵을 국가대항전으로 인식하는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감안할 때, SK가 퉁이전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 우세하다. 주니치가 올라와야 결승전 흥행 카드도 성립된다. 무엇보다 퉁이에 0-6으로 져서 주니치를 떨어뜨리는 작전을 쓴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할진 몰라도 현실성이 거의 없다.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SK와 주니치가 오는 11일 저녁 6시 코나미컵 결승전에서 재격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