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포항- 1% 성남, '확률 싸움' 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7.11.10 09: 31

99%와 1%의 빅뱅. 가능성의 대결이다. 마치 숫자 싸움처럼 비쳐지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어느덧 기나긴 7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정상까지 마지막 한 고비만 남아있다. 포항이 지난 주말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있은 챔피언 결정전 1라운드를 3-1 승리로 이끌어 다소 유리하나 성남 또한 만만찮다.
포항이든, 성남이든 양 팀 모두에 가능성은 열려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지만 K리그 룰에 따라 원정 득점 어드밴티지는 주어지지 않아 성남이 2골차로 성남이 승리할 경우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피를 말리는 명승부가 예고된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김학범 감독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출동시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선제골이 이른 시간 터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지난 8일 열린 챔피언 결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범 감독은 "포항이 우승할 확률이 99퍼센트지만 우리는 1퍼센트의 가능성을 갖고 극한의 상황을 뒤집겠다"는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학범 감독과는 달리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까지 50퍼센트를 이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포항의 우승 확률을 꼭 절반으로 내다봤다.
성남은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정규리그에서 43골을 넣고 고작 18실점에 머물렀던 그들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나 A3 대회처럼 큰 경기 경험도 많아 긴장도 덜 할 수 있다.
포항의 경우, 상승세를 무기로 삼았다. 정규리그 기록 27득점-31실점으로 성남에 비해 저조했지만 6강에 올라온 뒤 파죽지세의 흐름을 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더구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1무로 앞섰다.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최고의 승부. 탄천벌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영예의 주인공이 가려지기까지 꼭 하루가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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