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경기가 진행 중일때 감독들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전술 변경을 통해 공격과 수비에서 다른 모습을 꾀한다. 특히 공격적으로 전술의 변화를 줄 때 꼭 필요한 존재가 있다. 바로 후반 득점을 노리고 교체 투입되는 조커들이다. 오는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우젠 K리그 2007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도 조커들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우선 정규리그 1위 성남에는 김동현(24)이 있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김동현은 후반 16분 최성국 대신 투입되어 골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아쉬웠다. 후반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미련을 남겼다. 김동현은 올 시즌 5골을 터트리며 조커로 자리잡았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이후 3골을 터트리며 최전방 공격수인 이따마르를 대신할 수 있는 성남의 히든카드로 큰 역할을 했다. 1차전을 3-1 승리로 이끌며 우승에 8부능선을 넘은 포항에는 이광재(27)가 있다. 올 시즌 초반 골을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하기 전에 득점 선두에 나섰던 이광재는 이후 조커로서 한 몫을 제대로 했다. 장신(185cm)인 이광재는 특히 세트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포항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포항의 후반을 맡고 있는 이광재는 4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7번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뽑아냈다. 특히 이광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쐐기를 밖는 골을 터트리며 포항 연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K리그의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기다리고 있는 양팀의 조커들은 모두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과연 이들이 팀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