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용대 형 좋아하지만 꼭 이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0 12: 45

"(김)용대 형과 맞대결, 기대하세요".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22, 포항 스틸러스)이 대표팀 선배 김용대(28, 성남 일화)와의 맞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0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올림픽팀과 명지대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관전한 정성룡은 오는 11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있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좋은 선방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용대 형을 정말 좋아하지만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 기회를 놓친다면 슬플 것 같다"던 정성룡은 "아주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꼭 무실점 방어로 포항에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정성룡은 박성화 감독과 코사 GK코치 등 올림픽호 코칭스태프의 특별한 배려 속에 명지대와 연습경기에 나서는 대신 간단하게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언젠가 한국인 골키퍼로는 최초로 유럽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고 자신의 비전을 드러낸 정성룡은 "틈나는 대로 영어 등 어학공부를 하겠다"면서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면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라며 밝게 웃었다.
한편 올림픽팀 훈련을 끝낸 정성룡은 이날 오후 소속팀 포항 선수들이 묵고 있는 서울 숙소로 이동, 챔피언 결정전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그러나 같은 팀에서 뛰는 신광훈(20)은 정성룡과 동행하지 않았으며 성남 소속의 김태윤(21)은 훈련이 끝나자마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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