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쉬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첫 연습경기를 치른 뒤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파주NFC 충무구장에서 진행된 명지대와 연습경기 후 박 감독은 "지금은 포메이션이나 전술 훈련이 아닌 무뎌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훈련 주안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올림픽팀은 전반 31분 김창수의 중거리 슈팅과 40분 기성용의 헤딩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쌀쌀한 날씨 속에 몸이 덜 풀린 탓인지 90분내내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45분을 뛴 박주영 등은 문전 안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고도 상대 수비를 돌파하거나 우회해 파고드는 대신 동료에게 패스하는 등 여전히 과감성과 자신감이 완전치 않음을 드러냈다. 홍명보 코치와 강철 코치, 코사 GK코치 등과 함께 연습경기를 지휘한 박 감독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면서 "실전을 통해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현 시점에선 특정 포메이션이나 전술적인 움직임 보다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일 소집된 올림픽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선문대와 2번째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