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챔프 주니치 드래건스가 중국에 쑥스러운 역전승을 거뒀다. 주니치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07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5회 이후 홈런 2방 등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전날 대만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던 주니치는 2승 1패로 예선을 마쳐 이날 저녁 SK와 퉁이와의 경기 결과를 지켜본 끝에 결승행에 올랐다. SK가 퉁이를 13-1, 7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덕이었다. 이날 주니치는 비록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체면을 구긴 한 판이었다. 전날 SK에 0-13으로 콜드게임패를 당한 중국을 맞아 중반까지 끌려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선발투수인 우완 류지엔강의 교투에 말려 5회 1사까지 무안타로 끌려갔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주니치는 5회 1사 후 이노우에가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릴 때까지 볼넷 한 개만을 얻은 채 무안타의 빈공이었다. 이노우에의 홈런 한 방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든 주니치는 6회 아라키의 역전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주니치는 7회 1사 2루에서 대타 다쓰나미의 적시타 등으로 7회에만 타자일순(11타자)하며 6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주니치는 좌완 선발 오가사와라가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했다. 중국 선발투수 류지엔강은 호투했지만 실투 두 개가 모두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며 무너져 아깝게 패전이 됐다. 중국은 7회 류지엔강이 강판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편 주니치의 선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출장한 이병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유격수 땅볼-유격수 땅볼-1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7회에는 동료들이 안타를 터트릴 때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7rhdwn@osen.co.kr 6회말 2사 후 이병규가 1루땅볼을 날리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